꽃이 지고 초록이 짙어지는 5월, 몸과 마음이 동시에 힐링되는 여행지를 찾고 계신가요?
오늘 시니어친구가 추천드릴 곳은 경남 하동의 쌍계사와 불일폭포, 그리고 그곳에 얽힌 지눌 스님의 일화입니다.
🌼 천년 고찰, 쌍계사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때 창건된 천 년 고찰로, 지리산 자락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은 경치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문인묵객들이 수많은 시문, 여행기 등을 남긴 저명한 명승지로, 경내를 천천히 걸으며 느껴지는 고요함과 차분함은 시니어 분들에게 최고의 '마음 쉼터'가 되어줍니다. 또한 60m에 달하는 거대한 불일폭포의 가슴 탁 트이는 우렁찬 물소리는 주변의 기암괴석, 계곡, 식생과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합니다.
🪷 5월, 쌍계사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 가득!
특히 5월에는 쌍계사 내에서도 의미 있는 불교문화행사가 열립니다.
- 부처님 오신 날 연등행사 (2025년 5월 12일): 경내 곳곳이 형형색색의 연등으로 수놓아져 밤에는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전 신청 없이도 관람할 수 있어요.
- 산사음악회 (비정기): 국악, 불교무용, 전통예술 공연이 열리며 자연 속 무대에서 즐기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쌍계사를 방문하시면, 사찰 고유의 고즈넉함과 축제의 환희를 동시에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
🚀 지눌 스님의 불일폭포 수행 이야기
고려 제21대 왕 희종이 승려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에게 ‘불일보조(佛日普照)’란 시호를 내린 것에 유래하여, 지눌이 수도하며 머문 곳 일원을 ‘불일’이라는 명칭을 붙여 불일폭포, 불일평전, 불일암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눌 스님은 불일폭포 아래에서 홀로 수행에 정진하며 이런 말씀을 남겼습니다.
"마음을 닦는 일은 물길을 따라 바위를 뚫는 물방울과 같다. 끊임없이, 그리고 겸허하게."
불일사상의 요람인 쌍계사 일원에는 국보 「진감선사탑비」와 보물 「하동 쌍계사 대웅전」 등 20점이 넘는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으며, 불일폭포로 가는 지리산 수림에는 불일암, 국사암, 환학대 등 옛 명승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여행 팁: 시니어 맞춤 힐링 코스
- 화개장터에서 지역 특산물 구경 및 산책
- 쌍계사 입구~경내 산책 (약 30~40분, 완만한 경사)
- 불일폭포 탐방로 걷기 (왕복 2시간 정도, 스틱 권장)
- 지리산 녹차밭 카페에서 마무리 티타임
걷기 무리가 되신다면 쌍계사까지만 다녀와도 충분한 힐링이 되며, 단체 여행 상품이나 실버 전용 힐링투어도 운영되고 있어 더욱 편리합니다.
🌸 5월, 왜 지금이 좋을까요?
- 불일폭포 수량이 가장 풍부한 시기!
- 녹차 수확철, 지리산 일대 푸르름이 절정
-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 가득
📍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는 5월 중순경 화개면 일대에서 열리며, 전통 다례 체험과 차 수확, 공연 등 풍성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축제장과 쌍계사가 가까워 당일 일정으로 함께 즐기기 좋아요.
🚀 시니어친구의 마무리 한 마디
지눌 스님이 마음을 닦던 그 자리, 불일폭포 아래에서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보다 더 근사한 여행이 있을까요?
인생 2막,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입니다. 쌍계사와 불일폭포에서 그 조용한 시작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